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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과 풍부한 사진으로 배우는 불교무용

  • 불서
  • 입력 2020.03.16 13:30
  • 수정 2020.03.16 13:59
  • 호수 1529
  • 댓글 0

‘불교무용 감상’ / 법현 스님 지음 / 운주사

‘불교무용 감상’
‘불교무용 감상’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등 불교의식은 불교음악과 불교무용이 어우러져 진행된다. 그 중에서도 불교를 종교로 갖고 있는가의 여부를 떠나 보는 이들의 넋을 빼놓을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불교무용은 단순한 몸짓이 아니다.

불교무용은 몸과 입, 그리고 생각을 통해 삼업(三業)의 이치를 되새기는 한편 깨달음을 향한 수행의 몸짓이자, 중생을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방편이다. 불교의식이 진행되는 동안 그 과정에서 보여 지는 불교무용을 바라보면서 많은 감정이 교차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불교무용 감상’은 대표적인 불교의식인 영산재, 수륙재, 생전예수재, 상주권공재, 각배재 등에서 진행되는 불교무용 작법무, 즉 바라춤 7종, 나비춤 18종, 법고춤 1종, 타주춤 1종 등 27종류의 무(舞)에 대해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하고 다양한 사진을 함께 수록했다. 27종의 무용이 갖는 의미와 염불의 내용, 방법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그 설명에 해당하는 사진을 풍부하게 함께 실었다.

동국대 한국음악과 교수 법현 스님이 “사진과 글을 통해 옛것을 되새겨보고 전승, 보존, 발전과 더불어 종교의식 무용의 이해와 감상에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며 펴낸 책은 해외에 국악을 홍보하고 민족음악학계에서 국악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국립국악원이 발간하는 ‘Korean Musicology Series 6. Dance of Korea’에서 한국무용의 종류와 역사 등을 다룬 글 가운데 영문판 ‘불교무용(Buddhism dances)’을 위한 한글 원고를 엮은 것이다.

‘불교무용 감상’은 짧은 설명과 사진으로 불교무용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영산작법의 나비춤과 비천무.
‘불교무용 감상’은 짧은 설명과 사진으로 불교무용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영산작법의 나비춤과 비천무.

책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4가지 불교무용 중 바라춤은 가사와 장삼을 수하고 흰 천을 동발의 중앙에 넣어 동(銅)으로 만든 악기를 양손에 들고 범패의 홋소리와 타악과 기악반주곡에 어우러져 무용이 진행된다. 또 나비춤은 범패의 홋소리와 타악과 기악 반주곡에 어우러져 무용이 진행되며, 의상은 흰색 육수장삼과 홍색가사 위에 청·황·적·백·흑 등 오색의 천을 달고 머리에는 고깔을 쓰고 양손에 광쇠나 연꽃을 들고 춤이 진행된다. 그리고 타주춤은 나비춤 의상인 육수장삼과 가사·고깔을 수하고 양손에 타주 채를 가지고 하며, 공양의식인 식당작법 절차의식에서 진행된다. 또한 법고춤은 범패가 없으며 반주가락에 맞추어 북과 태징 등 사물소리를 통해 허공중생과 축생 등 고통 받는 일체중생을 제도한다는 의미로 춤이 이루어진다.

불교무용은 전문의식이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고, 소리와 몸짓을 듣고 보는 것만으로 그것이 품고 있는 가르침과 맛을 오롯이 느끼기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불교무용의 핵심 내용을 간단하게 설명하고 사진을 풍부하게 덧붙인 책은 종교적 참여나 예술적 차원에서 감상하고자 하는 이들의 불교무용 이해를 돕는 길잡이라 할 수 있다. 1만2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529호 / 2020년 3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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