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절차의의
 
 
 
 
영혼(영가)이 불단에 나가 불법을 듣기 전에 사바세계에서 지은 三毒(탐 진 치)으로 더럽혀진 몸과 마음의 업을 부처님의 감로법으로 깨끗이 닦아드리는 의식이다.
 
먼저 관욕실(灌浴室(所))을 꾸미는데 {작법귀감} 하단관욕규(下壇灌浴規)에 "고혼을 맞이하여 관욕실 3칸을 만들며 그 높이는 3척 넓이는 4척, 북쪽은 막히게 하고 중간 두 곳에는 천수구(天類區)와 제왕구(帝王區), 동쪽 두 곳에는 장상구(將相區)와 남신구(男神區), 서쪽 두 곳은 후비구(後妃區;왕비)와 여신구(如神區) 등 3문(間)6소(所)의 단을 꾸민 후 밖에다 창호지로 각 단의 구(軀)를 써 붙이고, 각 욕실구 앞에 상을 하나씩 준비한 후 그 위에 위패를 놓고 그 앞에 양치질할 물 6그릇과 거울을 놓아 위패 앞 촛불을 켜서 그 불빛이 위패로 하여금 물
에 비치게 하며, 또 다른 작은 상 6개를 준비하여 그 위에 양치질할 물과 거울과 버드나무로 만든 이쑤시게할 나무와 칫솔 등을 놓고, 얼굴 닦는 면포와 몸 닦을 면포 그리고 옷을 가상에다 걸어놓고, 지의(紙衣)는 접어서 지의봉투에 넣어 영가 이름을 적고 상자에 담는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설치한 후 휘장을 가리고 그 앞에 다시 상을 준비해서 상 위에 향과 촛불을 밝히고, 밖에다 관욕할 물을 준비해 향을 넣어 향화탕(香湯水)해서 청사가 끝나면 욕기를 씻은 후 관욕염불시 대중이 지극한 마음으로 함께 축원해야 하며, 유나(維那;주지스님이나 주장)스님이 향을 올린 후 관욕단을 향하여 3배 하고 무릎꿇고 헛된 생각을 하지 말고 송문관의(誦文觀義)하라"고 되어 있다. 이렇듯 하단 관욕규에 관욕절차에 대해 전해지고 있으나 근래 들어 이 역시 보기 어렵고, 요즘은 간단히 관욕소를 만들어 병풍으로 가린 후 그 안에 각기 두 개의 세수대야에 물과 향을 섞어 만든 향탕수와 종이로 접은 지의(바지저고리) 두 벌과 촛대와 향로 영가위목을 마련하고, 기와장 위에 오동나무를 발처럼 짜 올린 후 그 위에 창호지로 만든 바지 저고리를 두 벌 접어 올려 놓는 등 예전에 비하여 간소화하여 설치하고 있다. 한편 병풍 밖에는 진언에 따라 영가에게 결수로써 법을 지도해 주실 증사스님 한 분 내지 세 분을 모시고, 그 뒤에 상주와 불자가 앉고 한쪽에 법주와 바라지, 그 뒤에 사물 다루는 스님과 삼현육각이 자리하며, 법주스님의 화의재진언시화의재 진언바라춤과 병풍 안쪽에서는 영가를 모시고 들어간 스님이 지의를 태우는데, 지의를 태울 때는 오동나무로 된 저분을 사용하며 지단진언을 가리키면 관욕의식은 끝이 나고 그제서야 영가들은 자리를 옮긴다. 영가는 인로왕보살의 인도 아래 절 도량으로 들어오며 정중게(庭中偈)와 개문게(開門偈)와 더불어 삼보께 예를 드린 후 법성게(法性偈)를 돈 후 하단, 즉 고혼단(영가단 혹 감로단)에 좌정해 모신 후 차를 대접해 드리는 의식으로 관욕의식은 끝을 맺는다.

* 관욕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인예향욕편 → 정로진언 → 입실게 → 가지조욕편(짓소리와 더불어 관욕쇠 바라) → 목욕진언 → 작양지진언 → 수구진언 → 세수면진언 → 가지화의편 → 화의재진언(화의재진언바라) → 수의진언 → 착의진언 → 정의진언 → 출욕참성편 → 지단진언 → 정중게 → 개문게 → 가지예성편 → 보례삼보 → 범성게 → 괘전게 → 수위안좌진어 → 다게
관욕